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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뺀 동남아 국가, 화웨이 채택
베트남 뺀 동남아 국가, 화웨이 채택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6.1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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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화웨이를 채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아시아에서 이를 추종하는 나라는 일본 뿐이며, 특히 동남아는 거의 화웨이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웨이도 동남아 시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한국, 일본, 호주 등은 미국의 맹방일 뿐만 아니라 휴대폰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모두 6억 5000만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젊은 층으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유망 시장이다.

필리핀 정보통신부는 최근 화웨이의 장비가 에릭슨 등 유럽의 장비보다 성능이 더 좋지만 가격은 30% 정도 저렴하다며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감시 카메라 분야에서도 중국이 가장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산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아울러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도 최근 “미국이 화웨이가 정보를 도둑질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도둑맞을 정보도 없다”며 “화웨이의 장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도 “보안 100%의 안전한 휴대폰은 지구상에 없다”며 화웨이 장비를 계속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동남아 시장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동조한 나라는 베트남으로,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지만 한때 중국과 전쟁을 벌였을 정도로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다.

게다가 베트남은 미국과 관계개선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어 미국의 반 화웨이 캠페인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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