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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담대 연장 불가 통보 받은 KCGI...다음 행보는?
한진칼 주담대 연장 불가 통보 받은 KCGI...다음 행보는?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6.1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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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강성부 대표./출처=KCGI
KCGI 강성부 대표./출처=KCGI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주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의 연장 거부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KCGI의 다음 행보에 대해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KCGI에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미래에셋대우는 KCGI의 자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에 지난 3월 14일과 4월 22일 각각 105만6246주(1.79%)와 75만1880주(1.27%) 등 총 180만8126주(3.06%)를 담보로 총 4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KGCI는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한진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대출건(200억원)의 만기는 이달 12일이며, 4월 대출건(200억원)의 만기는 7월22일이다.

이번 대출 연장 불가 통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인수금융 담당부서에서 자금운용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 입장에서 재계 상위권 그룹인 한진과의 거래 관계 등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 지분 구성./출처=금융감독원
한진칼 지분 구성(2018년 9월 기준)./출처=금융감독원

KCGI는 지난해 9월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선 뒤 꾸준히 지분을 모으고 있다. 현재 15.98%까지 지분을 늘린 상태다. 단일주주로 최대 주주인 고(故) 조양호 회장(17.84%)과 약 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IB업계에서는 KCGI가 자금능력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으나 상환이 이뤄지면 이러한 우려가 불식될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자금여력이 확보되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이날 유안타증권은 KCGI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한진칼 보유지분을 점차 20%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미리 보는 한진그룹 왕자의 게임 시즌2' 보고서를 통해 KCGI가 이미 41%의 투자 수익률과 1250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지분 매입을 지속하는 것은 한진칼에 대한 경영권 확보 목표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KCGI는 한진칼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8.9%라는 우호 지분에도 경영권 방어를 확신할 수 없다"며 "이미 발표된 한진그룹의 '2023비전'은 폐기하고 더욱 강력한 내용이 담긴 새로운 쇄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남곤 연구원은 "그룹 주가 흐름의 분기점은 내년 주총이 될 것"이라면서 "주총 이후 경영권 분쟁 이슈가 다소 완화되며 한진칼 주가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축소되고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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