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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대림산업, 외국인이 몰리는 이유는?
[WHY] 대림산업, 외국인이 몰리는 이유는?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6.1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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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지난 5월부터 증시에서 대림산업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같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대림산업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2일에는 장중 12만1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7년래 최고가다.

증권업계는 대림산업 주가 상승 저변에는 외국인들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을 제외하고 대림산업에 대한 순매수세를 지속 유지했다. 5월 들어 전날까지 순매수액이 662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이 대림산업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하반기 구조적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주주친화정책 가시화 기대감에 있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의 수주액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증가세에 접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지난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22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 저점(20조4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며 감소세를 멈췄다.

올해 국내에서는 현대케미칼, LG화학의 프로젝트를, 해외에서는 기수주한 말레이시아 DHT 외에, 오만 PTA 프로젝트, 모스크바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을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극도로 보수적인 가이던스에 의해 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극도로 낮아진 상태”라면서도 “2분기 현대케미칼 대산 HPC프로젝트, 4분기 오만 PTA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해 올해 국내외 신규 플랜트 수주액이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이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57% 증가한 셈이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건설업황 호황기였던 지난 2015~2018년 주목받지 못한 것을 계기로 체질개선을 이뤄 올해 외형과 함께 수익성 성장도 기대된다. 특히, 저가현장 종료로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플랜트부문의 원가율이 지난해 4분기 86%에서 올 1분기 80.1%로 개선됐다”며 “1회성을 제거한 1분기 주택 원가율도 88.6%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대림산업의 연결대상인 자회사 삼호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것도 호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호는 대림산업과 똑같이 'e편한세상'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진행 중인데, 올해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구미금오파크, 대전법동, 온수역 등 약 6000억원 규모 주택도급사업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초 경영쇄신책을 발표하며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10%로 확대, 보통주 1주당 17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6년 4.4%, 2017년 7.9%에서 매년 배당성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대림산업이 대림그룹의 실질 지주회사로, 주주행동주의 펀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다.

최근 한진칼의 경우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는 오히려 급상승세를 부였다. 대림산업도 이같은 효과를 누릴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3월말 기준 대림산업 지분 12.7%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 같은 기대감을 키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국민연금이 배당확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림산업이 최근 배당을 확대하긴 했지만 배당성향이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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