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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기술특례상장 특화 주관사되나
삼성증권, 기술특례상장 특화 주관사되나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6.1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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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삼성증권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한 기업들의 주관사를 맡아 연이어 이들 기업들을 증시에 입성시키며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삼성증권의 행보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상장 주관한 세 회사 모두 기술성평가를 통한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셀리드, 아모그린텍, 압타바이오 등 3개 회사의 상장 주관을 완료했다. 공모금액을 보면 셀리드 396억원, 아목린텍 408억원, 압타바이오 654억원으로, 세 회사 모두 중대형급 규모다.

실적면에서도 NH투자증권(5개)에 이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공동 2위의 성적이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 이은 3위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IPO 시장에서 비교적 활약이 저조했다. 지난 2009년 8개 기업 상장 주관이 최고 기록으로, 2016년은 4개, 2017년은 2개, 2018년은 4개에 불과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산관리(WM)에 주력하며 IPO를 비롯한 IB(투자은행)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IPO 시장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IPO 사업 확대에 나섰다. 다른 증권사에서 전문인력을 포섭하고, 약학 박사, 애널리스트, 회계사 등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10명 미만이던 IPO 인력은 최근 약 30명으로 늘었다. 현재도 IPO를 비롯한 IB 인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IPO 빅3와 비교해도 전문인력 수는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처럼 삼성증권이 IPO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 굵직한 거래를 잇따라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년여간 공을 들인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기술력이 뛰어난 바이오,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해당 분야 전문인력이 발행회사의 상장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전략으로 IPO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9개 기업과 IPO 주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GCT세미컨덕터, 국내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코리아와 IPO 주관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 하반기 IPO 시장 주요 기대주 중에도 삼성증권 주관 기업이 적지않다. 국내 대표적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 미국 유전자 진단 기업 아벨리노랩, 신약개발기업 메드팩토 등이 이르면 하반기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벨리노랩은 테슬라(이익미실현)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은 각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수적”이라며 “삼성증권은 다양한 산업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력을 필두로 IPO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주고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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