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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본사 압수수색, 올해만 벌써 두 번째...이유는?
현대차 본사 압수수색, 올해만 벌써 두 번째...이유는?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6.2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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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그룹
출처=현대차그룹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검찰이 현대차그룹이 차량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대차를 대상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 압수수색을 벌였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의 품질본부, 재경본부, 파워트레인사업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검찰은 현대차 본사를 비롯해 남양연구소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수사를 이어왔다. 이번 2차 압수수색은 앞서 추진한 수사에서 관련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국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숨긴 채 리콜 등 적절한 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리콜 규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세타2 엔진과 함께 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제네시스·에쿠스 캐니스터 결함, 아반떼·i30 진공파이프 손상 등 7건의 부품 결함 은폐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결함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문제가 된 차량을 제작할 당시 현대·기아차의 품질총괄본부장으로 재직했던 신종운 전 부회장을 이달 들어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5년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얹은 47만 대를 상대로 리콜을 실시했다. 소음과 진동 증가는 물론, 주행 중 시동 꺼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리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세타2 엔진 결함을 주장하자 현대차는 "해당 결함이 미국 공장에 국한된 문제"라며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17만 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검찰은 신종운 전 부회장과 함께 세타2 엔진 리콜 당시 현대차 품질전략실장이던 이모 현대위아 전무, 품질본부장(부사장)이던 방모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등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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