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4:39 (목)
금융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SKY’ 집중 완화
금융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SKY’ 집중 완화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6.27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블라인드채용 도입 후 일부 공공기관에서 명문대 집중 현상이 뚜렷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이 11개 금융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3개 기관에서 소위 SKY대학 출신 합격자 비율이 뚜렷하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 전 합격자 가운데 SKY 출신 비중이 13~20%에 달했으나, 제도 도입 후 3~9%로 떨어졌다. 신용보증기금은 도입 전 비율이 23~25%에 달했으나, 도입 후 13~14%로 낮아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 도입 전에는 신입직원 중 SKY 출신이 최고 59%인 시기(2016하반기)도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일반전형에서는 23명의 신입직원을 뽑는데 SKY 출신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기관이 아닌 나머지 8개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연도별로 매우 불규칙한 변화 양상을 보이거나 큰 차이가 없었다.

최운열 의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효과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블라인드 채용 도입 시 오히려 SKY대학 출신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제도 도입 당시의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에 의의를 두었다.

또한 최운열 의원은 “명문대 쏠림 현상이 뚜렷이 개선된 공공기관의 채용방식을 나머지 기관에서 벤치마킹할 점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