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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공연 ‘평양검무의 맥’, 29일 서울 남산국악당서 개최
정기공연 ‘평양검무의 맥’, 29일 서울 남산국악당서 개최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6.2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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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인간문화재 임영순씨./출처 임영순씨 블로그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인간문화재 임영순씨./출처 임영순씨 블로그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최근 남북화합의 춤사위로 주목받고 있는 ‘평안검무’의 공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평양검무 보존회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평양검무 정기공연 ‘평양검무의 맥(脈)’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평양검무는 궁중 연회 때 추어졌던 춤으로, 고구려의 기상을 물려받아 활달하고 동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있어 남성미와 여성미가 함께 어우러진 춤사위가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검무는 명예보유자인 이봉애씨(1923~)가 이북 기생학교에서 김학선 권번 선생에게 사사 받은 후, 지난 1985년 원형 그대로 복원해 전승해왔다.

이후 이봉애 명예보유자는 인간문화재 임영순씨에게 승계해 평양검무의 명맥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는 평양검무가 전승되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평양검무는 역사적 이해를 높이고 무용사적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도록 매년 서울과 안양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평양권번에서 추어졌던 평양검무를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고, 지난 35년간 올곧게 보전되었던 평양검무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영순 씨는 “평양검무는 분단과 전쟁이라는 우리나라 역사의 굴레 속에서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무형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고 국민적인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통일에 다가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은 그런 의미에서 매번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공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검무 보존회는 정기공연 외에도 평양검무 보존, 대중화 등에 힘쓰고 있다.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보존의 타당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고, 해외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과 접목된 합동공연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평양검무를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키르키즈공화국에서 초청받아 고려인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선보이고, 키르키즈한국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평양검무를 전수하며 지속적 연계를 협의했다.

또한 평양검무는 전국의 민속문화재들이 함께 겨루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한국전통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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