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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백인균 부행장, KDB생명으로 이동한 까닭
산업은행 백인균 부행장, KDB생명으로 이동한 까닭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7.0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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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백인균 부행장./출처=산업은행
산업은행 백인균 부행장./출처=산업은행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산업은행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이 KDB생명보험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백인균 산업은행 부행장이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내정됐다. KDB생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공식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KDB생명 매각을 위한 조치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KDB생명 매각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백 부행장은 산업은행에서 인수합병(M&A)과 투자금융, 사모펀드 업무를 담당했던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앞서 지난 2010년 산업은행은 6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KDB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3차례의 공식 매각시도와 수차례 매수 후보자와 협의에 실패하면서 공적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5.80%),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6.93%) 등을 통해 KDB생명 지분 92.73%을 보유 중이며, 현재까지 KDB생명에 1조 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KDB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64억원을 거두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한때 108.5%까지 떨어졌던 지급여력비율(RBC)도 3월 말 212.8%까지 끌어올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KDB생명의 독자생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의 연내 매각방침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KDB생명의 새로운 주인 찾기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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