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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진보·보수, 여·야가 힘을 합쳐 대응하는 것 중요”
문희상 국회의장 “진보·보수, 여·야가 힘을 합쳐 대응하는 것 중요”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7.1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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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회
출처=국회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100년 전과는 달리 우리의 국력도 강해졌으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

11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만들기 학술회의-美·中 충돌과 한국의 선택’에 참석해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진보와 보수, 여와 야가 힘을 합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백범 김구 선생께서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듯,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할 징조라고 일갈하신 뜻을 깊이 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무역전쟁, 기술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대결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美·中간 충돌의 본질은 세계 경제 패권 장악을 위한 G2 국가의 예고된 힘겨루기”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이러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특히 대미·대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에 가해질 압박도 지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미국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 당사자이며, 중국은 북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가이다. 한반도 문제이기에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당연히 직접 당사자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중 역학관계의 변화는 물론, 일본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 전반의 움직임을 살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이어 “정치적, 경제적으로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위에서 중국과의 우호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올해 우리는 3.1 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했다”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며 지난 역사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100년 전 우리는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지금 현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대국들의 국제관계 속에서 평화와 경제를 지켜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밝혔다.

끝으로 문 의장은 “이러한 격변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선택해야하는지 정부와 국회, 전문가와 지식인,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대한민국의 현명한 선택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단법인 한반도 평화 만들기’가 주최한 학술회의에는 신영수 한반도 평화만들기 사무총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홍석현 이사장, 권만학 한반도포럼 운영위원장, 신각수 세토포럼 이사장,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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