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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일본 불매운동...전범 기업과 합작한 ‘농심’ 괜찮나
확산되는 일본 불매운동...전범 기업과 합작한 ‘농심’ 괜찮나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9.07.18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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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 21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본사 사옥에서 열린 농심-아지노모토 합작회사 계약 체결식에서 농심 박준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일본 기업 아지노모토 니시이 다카아키 사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출처=농심
지난 2017년 12월 21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본사 사옥에서 열린 농심-아지노모토 합작회사 계약 체결식에서 농심 박준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일본 기업 아지노모토 니시이 다카아키 사장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출처=농심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일본 정부가 발표한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제한 조치 이후 국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 대기업과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들이 소비자들 사이에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라 국내 대기업에도 불매운동의 불똥이 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신라면’을 앞세워 국내 라면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농심이 그동안 꾸준히 일본 전범기업 아지노모토와 사업협력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5월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와 함께 평택 농심 포승공장 부지 내 1만 570㎡(3200평) 규모로 분말건조스프류 생산 전문공장을 착공했다.

양사는 지난 2017년 12월 보노스프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법인명은 ‘아지노모도농심푸즈’다.

농심은 보노스프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즉석스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오는 2020년까지 보노스프 매출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즉석스프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2006년 아지노모토가 생산한 보노스프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2007년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2013년 65억원, 2014년 80억원, 2015년 100억원, 2016년 140억원, 2017년 1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30%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스프시장은 약 580억원 규모로, 냄비에 조리해 먹는 타입의 ‘끓여먹는 스프’와 물을 붓고 저어 먹는 타입의 ‘즉석스프’로 구분된다.

즉석스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31%, 2016년 39%, 2017년 4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즉석스프 비중이 무난히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아지노모토는 지난 1964년 크노르 스프를 시작으로 50여년간 스프를 제조해 온 식품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세계 2차대전 당시 전쟁에 참여한 전범기업으로도 악명이 높다는 점이다.

때문에 최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아지노모토는 지난 2012년 2월 29일 당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발표한 현존하는 전범기업 34개 가운데 포함된 기업이다.

당시 이명수 의원은 일본전범기업 2차 명단을 발표하면서 ▲근로정신대라는 미명 아래 어린 소녀들을 착취한 기업 ▲자신들이 매몰한 홋카이도 아사지노 비행장 우리동포 유해 발굴조차 외면한 기업 ▲중국 해남도에 천 여 명의 조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기업들 등 3가지 선정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온라인상에 공유되는 불매 운동 리스트는 ▲담배: JTI ▲맥주: 아사히·기린·삿포로 ▲음료: 한국야쿠르트 ▲식품: 아지노모도농심푸즈 ▲보일러: 린나이 ▲패션: 유니클로, 무지, 데상트 ▲문구 : 지브라, 파이롯트 ▲생필품: CJ라이온(라이온코리아), LG유니참 ▲편의점: 세븐일레븐, CU(구 훼미리마트), 미니스톱 ▲잡화: 다이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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