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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면세점 매출 12조원...지난해부터 상승세
올 상반기 면세점 매출 12조원...지난해부터 상승세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7.1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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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12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6천568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하반기 매출 9조7천608억원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는 지난 3월과 5월, 월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면세점 실적이 고공 행진한 결과다.

6월 매출은 1조9천571억원으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내국인 매출이 3천55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졌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오다 2017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면세점 매출이 늘어난 데는 지난해 7월 신세계 강남점을 필두로 같은 해 11월 현대백화점 면세점, 12월 엔타스 면세점 등 시내 면세점 3곳이 잇따라 개장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올해 5월에는 입국장 면세점까지 문을 열었다.

아울러 기존에 화장품과 명품 위주였던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쇼핑 목록에 다양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추가된 것도 매출 신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국내 면세점 고객의 80% 이상이 따이공이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면세점은 따이궁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여행업체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구매액의 20∼30% 안팎을 송객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상품을 많이 팔아도 송객 수수료와 마케팅비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많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송객 수수료는 2015년 5천630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181억원으로 증가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시내 면세점 3곳이 추가로 출점될 예정이어서 출혈경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국인을 더 유치하는 등 성장을 위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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