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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용산역세권개발...대기업 사랑 기가막혀
코레일 용산역세권개발...대기업 사랑 기가막혀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9.07.1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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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코레일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출처=코레일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서울 한복판에 남아있는 마지막 대형 금싸라기 땅인 용산역세권 부지의 환경정화 사업이 시동을 건다.

부지는 중금속 등으로 오염돼 있어 개발하려면 정화가 필수인데 개발이 무산된 이후 정화사업도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부지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은 만큼 환경정화 사업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의 환경정화 개발사업이 그동안 좌절과 소송으로 우여곡절을 겪어 오다 최근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환경정화 업체 선정과 관련해 코레일 측의 이해할 수 없는 업체 선정 방식을 두고 관련업계와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코레일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서울 용산역세권 부지 37만9946㎡에 대한 오염 토양 및 지하수 정화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작해 2022년 1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834억원이다.

이곳은 1905년 철도차량기지가 만들어진 이후 열차 정비가 이뤄졌던 곳이다. 환경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던 때라 부품 기름과 중금속 가루 등이 섞인 폐기물이 방치되고 땅 속에 묻히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개발을 추진했던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지의 중금속과 기름 등 각종 오염물질 총량은 69만2973㎥에 달한다. 15톤 트럭 약 7만2000여대분이다.

이 부지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중단된 곳이다.

드림허브가 총 사업비 31조원을 투입해 초고층 빌딩과 호텔, 관광시설 등이 들어선 초대형 국제업무지구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2007년부터 추진해왔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맞아 2012년 9월 중단됐다.

개발 무산 이후 사업시행자와 코레일 간 부지 소유권을 두고 소송이 이어지면서 정화도 요원했지만 지난해 2심에서 코레일 승소가 확정되면서 소유권이 코레일로 완전히 넘어왔다.

관련업계는 이같이 오염된 부지 내 토양을 정화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부지는 지난 2009년 코레일이 설계당시 정화사업 예산으로 1000억원을 책정했다. 이후 2010년 대기업 군에 속하는 S기업이 정화공사를 수주한 이후 철거와 폐기물처리 비용 명목을 2900억원으로 증액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시작된 정화사업이 용산 역사의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중단됐으며, S기업은 소송 등을 통해 천억원 이상을 정화사업비로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2년이 넘는 정화공사 기간 동안 해당지역의 정화공정 실적이 10% 수준 인 것을 두고 S기업의 정화사업이 사실상 기술적으로 실패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문제는 이같이 전문성 없이 규모만 큰 대기업을 선정해 실패를 맛봤던 코레일이 최근 또 다시 대기업 참여를 전제로 한 입찰 규정을 넣어 조달청 예비공고를 낼 것이라는 점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예비공고를 두고 대기업 컨소시움에 유리하고 전문 중소기업 컨소시움은 원천봉쇄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코레일 측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으로 많은 업체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오히려 사업능력평가에서 실적부분들을 완화시켜 중소기업 업체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천억원 규모의 거대한 공사를 전문성 있는 몇 개의 업체들이 분업화 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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