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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세요!
'4대강 사업'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세요!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0.04.26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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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연합, 4대강 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멸종위기 10+2종 발표
환경연합은 우리 강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며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생물종 10+2종을 선정해 발표 했다.

또한 이미 그 수가 얼마 남지 않아 멸종위기야생동식물과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되어 있는 12종은 4대강 사업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이에 환경연합은 이 생물종들을 지키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水호천사’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종은 민물고기”라며 “여울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는 4대강 사업으로 보가 만들어지고 준설이 진행되면 수심이 깊어지고 물이 정체되어 서식지에 큰 교란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바닥에 붙어사는 얼룩새코미꾸리와 흰수마자 등은 더욱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묵납자루, 미호종개와 함께 한국 고유종으로 알려져 4대강 사업으로 전 지구상에서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부실협의 속에 제대로 된 환경 보전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공사들은 탁수와 물고기 폐사, 멸종위기종 훼손 등의 문제들을 발생시켰다”며 “얼마 전 남한강 3공구에서 멸종위기 2급인 꾸구리가 폐사된 채 발견되었고, 환경영향평가에서 통째로 누락된 남한강 도리섬에서는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의 서식지가 공사로 인해 대부분 훼손되었으며, 훼손된 습지에서 많은 개체수의 표범장지뱀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모두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 종들이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또 “낙동강에서는 보 건설과 수변 개발로 인해 해평습지와 같은 내륙습지의 훼손으로 철새들, 특히 전 세계에서 6천여 마리만 남아있는 재두루미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희귀 민물조개인 귀이빨대칭이 역시 심각한 위협에 놓이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강 전역에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수달, 흰목물떼새, 남생이 등도 4대강 사업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생존 위기에 놓인 12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회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종 보호 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수호천사’라 명명된 이 캠페인은 환경연합 회원들이 각 멸종위기종과 결연을 맺고 생태모니터링과 기사 작성 등의 활동을 벌이며, 12종의 생물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와 엽서, 버튼 등을 제작해 배포 및 판매 할 계획이다.

환경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멸종위기 12종(단양쑥부쟁이, 흰수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묵납자루, 미호종개, 흰목물떼새, 재두루미, 남생이, 수달, 귀이빨대칭이, 표범장지뱀, 꾸구리)을 공개했다.

1. 단양쑥부쟁이 ▲ 단양쑥부쟁이 ⓒ환경연합 제공

1902년 수안보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1937년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발표됨.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강변 자갈밭과 모래땅에서 서식하는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 과거 단양에서 충주에 이르는 남한강변에 널리 분포했으나 1978~1985년 충주댐 건설로 강변이 수몰되면서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었다가 2005년에 남한강 중류 경기도 여주군 바위늪구비 습지 일대에서 군락지를 발견함. 현재 4대강 사업 대상지에 포함되어 있는 바위늪구비 습지와 도리섬, 삼합리 습지 일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단양쑥부쟁이 군락지로 알려져 있음.

2. 흰수마자 ▲ 흰수마자 ⓒ채병수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이자 한국 고유종인 민물고기. 낙동강의 모래여울에 주로 서식하며 특히 구미 해평습지 일대의 낙동강 본류에서 발견되나, 4대강 사업의 준설로 모래가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지면 서식지가 없어져 생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됨.

3. 얼룩새코미꾸리 ▲ 얼룩새코미꾸리 ⓒ채병수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이자 한국 고유종인 민물고기. 한강에 사는 새코미꾸리와 다른 종으로 2000년에 김익수 교수가 신종으로 보고함. 얼룩새코미꾸리는 낙동강 중․상류 물살이 빠르고 바닥에 돌이나 자갈이 깔린 곳에서 주로 서식하나, 4대강 사업으로 여울이 사라지고 하천이 수로화 되면 치명적인 악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됨.

4. 묵납자루 ▲ 묵납자루 ⓒ브리태니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한국 고유종. 한강 수계의 모래와 자갈이 섞인 흐름이 완만한 곳에 서식. 조개류 몸 속에 산란하는 특성이 있는데, 4대강 사업의 준설로 민물조개가 타격을 입으면 결국 산란처가 사라져 멸종위기에 처하게 됨.

5. 미호종개 ▲ 미호종개 ⓒ환경연합 제공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제 454호, 한국 고유종. 미호천을 포함한 금강 수계의 물의 속도가 느리고 깊이가 얕은 모래바닥에 서식. 분포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고 개체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에 처해있음. 모래 속으로 몸을 파묻어 숨는 습성이 있는데, 4대강 사업으로 모래 준설이 이뤄지면 서식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한 미호종개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임.

6. 흰목물떼새 ▲ 흰목물떼새 ⓒ환경연합 제공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여름 철새로 강변 자갈밭에 둥지를 만들고 번식하며 물가에서 먹이를 찾으므로 4대강 사업의 준설과 수변 개발로 큰 피해를 받게 됨.  이어 7. 재두루미 8. 남생이 9. 수달 10. 귀이빨대칭이 11. 표범장지뱀 12. 꾸구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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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박애순 수습기자 goson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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