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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오비맥주’...주인 바뀌나
외국기업 ‘오비맥주’...주인 바뀌나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7.1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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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AB인베브, 오비맥주 매각 나서나
카스 후레쉬./출처=오비맥주
카스 후레쉬./출처=오비맥주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국내 맥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조만간 회사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소유 기업인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가 한국 오비맥주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카스 등 인기브랜드의 맥주를 생산하는 AB인베브는 전세계 맥주의 25%를 판매하는 세계최대 맥주회사다.

WSJ는 AB인베브가 최근 아시아지역 사업을 담당한 자회사 '버드와이저 브루잉'을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상장 철회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려왔다고 전했다.

AB인베브는 최근 아시아 상장 취소 후 부채를 줄이기 위해 한국, 호주,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오비맥주의 '카스', 호주 '빅토리아 비터' 같은 맥주 브랜드의 사업체들이 '버드와이저 브루잉'의 주요 자산이었는데 이를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AB인베브는 이들 회사의 자산 매각으로 최소 100억달러(11조7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사모펀드인 KKR은 지난 5월 AB인베브에 아시아 자산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KR은 지난 1998년 두산그룹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AB인베브로부터 2007년 오비맥주를 사들였다. 이후 AB인베브는 지난 2014년 KKR에 58억달러를 주고 오비맥주를 재인수했다.

한편, 일본 맥주회사인 아사히 그룹 홀딩스가 AB인베브의 호주 사업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B인베브의 한국, 호주, 과테말라, 온두라스의 사업체들은 자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 흐름이 좋기 때문에 인수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번 매각설과 관련해 오비맥주 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해진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가 52%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24%), 수입맥주(20%), 롯데주류(4%)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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