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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재차 사과
유니클로, 재차 사과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7.2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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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유니클로가 최근 일본 본사 임원의 불매운동 폄훼발언과 반쪽사과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최근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되고 매출이 급감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22일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공동명의로 낸 '2019년 제3분기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회 중 한국 상황 설명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실적발표 중 임원설명이 부족한 점에 대해 한국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유니클로는 이 사과문을 일본 본사 웹사이트와 한국유니클로 홈페이지 등에도 게시했다. 사과문없는 사과라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유니클로는 사과문에서 "임원의 발언은 지난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 중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미디어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언급됐다"면서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당시 임원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지만 우리로선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고객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LifeWear)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오랜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지만 ‘바란다' 대신 ‘생각한다"는 표현으로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으로 전달됐다"며 강조했다.

앞서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발언 닷새 뒤 "본사 임원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언론에 보냈다.

하지만 본사의 공식 사과가 아닌 한국법인을 통한 사과인데다 웹사이트 공식 사과문도 없는 것은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반감만 커졌다.

이에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와 황각규 롯데 부회장 등은 "실적발표회에서 투자자와 소통의 문제로 오해가 있었다"며 "공식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아사히 맥주와 함께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매출이 30% 가량 급감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 합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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