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4:49 (수)
‘정년’ 있으면 뭐하나...실제는 49세에 퇴직하는데
‘정년’ 있으면 뭐하나...실제는 49세에 퇴직하는데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7.23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최근 들어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기업에서는 현행 60세 정년제도 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양상이다.

2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82개사를 대상으로 ‘정년제도 운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39.5%만이 정년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정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151개사)에서도 정해진 정년까지 일하는 직원 비율은 평균 3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51.7%가 ‘10% 이하’만 정년까지 일한다고 답했으며, ‘90% 이상’(10.6%), ‘50%’(9.3%), ‘20%’(8.6%), ‘40%’(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직원들이 실제로 퇴직하는 나이는 평균 49세로 법으로 정해진 정년 나이와 비교하면 무려 11세나 낮았다.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65세 이상 정년연장 계획’이 있는 기업은 22.5%에 불과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정년 연령을 정해놓은 ‘정년 의무화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업 인사담당자의 절반이상(59.9%)는 ‘현실적으로 정년까지 일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실효성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제도 마련으로 기존보다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은 40.1%였다.

아울러 ‘60세 정년 의무화법’ 도입 이후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 변화에 대해서는 ‘변화없다’는 의견이 7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늘어났다’는 의견이 19.4%로 줄어들었다(2.6%)보다 7배 이상 높아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60세 정년제도를 시행해야 하지만 실제로 실시하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고,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는 기업은 더 적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년제가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경력자의 풍부한 업무 경험이 젊은 직원에게 이어지고 직원들의 안정감도 높아져 조직이 활성화된다”면서 “안정적인 인력 운용읕 통해 성과 역시 향상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해진 정년까지 일하는 직원./출처=사람인
정해진 정년까지 일하는 직원./출처=사람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