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4:49 (수)
美中 고위급 무역협상...농산물·화웨이 맞교환 가능성
美中 고위급 무역협상...농산물·화웨이 맞교환 가능성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7.30 0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수산물을 추가 수입하면 미국이 중국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기업이 지난 19일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 등을 수입하기 위해 미국 기업과 접촉했으며, 이미 구입을 완료한 물품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는 G20 회담을 끝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실질적인 휴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중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미국은 중국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회담 종료 후 직접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큰 논란이 없다면 화웨이에 대한 논란도 일정부분 걷힐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현재 미 의회는 화웨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미 산업계는 화웨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지배적 의견이다.

또한 내년 치러질 재선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우려를 걷어내는 선에서 화웨이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 나라가 협상에 나서며 중국의 미국 농수산물 수입,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 이상의 ‘빅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WSJ은 “미중 고위급 협상의 눈높이는 서로 낮다”면서 “중국의 지식 재산권 침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미국과, 관세장벽을 철폐하려는 중국의 요구가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오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말한 대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