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편법적인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이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당국에 조속한 의혹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패스신소재, 동양네트웍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리드, 블러썸엔앤씨, 슈펙스비앤피, 에너전트, 에스모, 에이스테크, 젬벡스, 플루스바이오팜 등 코스닥 상장사 11곳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들은 “일명 라임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하는 등 차이는 있지만 시장대비 많이 빠지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라임운용 사태로 펀딩 과정에서 취소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 매채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를 비록해 전환사채(CB)를 편법적으로 거래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SNS 등 온라인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하고 있다는 소위 '라임 리스트'가 돌았고, 관련 기업들이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히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피투자기업 중 한 곳인 네패스신소재 관계자는 “회사가 힘들었는데 최근 투자를 받고 사업을 진행하는 단계에서 직원들이 주가나 투자받은 사실 등을 알면서 동요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주주들은 라임자산운용의 투자받은 자체를 악재로 알고 항의하는 상황에 대해 여론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피투자기업인 동양네트워크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회사 이미지가 실추돼 황당하고 주주 등에게 많은 항의를 받으며, 내부 직원들도 경영진에 불신이 생길만한 요소가 됐다”며 “이 기회에 회사들이 힘을 합쳐 이 부분은 해명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가 급락에 따른 메자닌 발행사들의 조기상황 위험 현실화, 메자닌 시장 위축으로 신규 자금조달 및 차환 리스크에 노출, 낙인효과 발생으로 기업 이미지 악화 등을 피해 사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언론 대응과 투자자 소통을 통한 시장의 우려불식 필요 ▲부정적인 언론보도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 필요 ▲필요시 법적대응으로 유사사례 재발 방지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로서 피해 기업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참여했다”며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고 검토했던 신규 투자가 검토나 중단 사태가 많아 저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현 사태가 투명하게 매듭지어질 필요가 있고 요청이 온다면 관계당국에 적극 협조해서 사태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당국 조사와 관련해서 그는 “현재까지 조사 요청을 받은 것은 전혀 없고 투명하게 빨리 해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