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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펙사벡’ 임상3상 중단 권유받아...주가 폭락
신라젠, ‘펙사벡’ 임상3상 중단 권유받아...주가 폭락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8.0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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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문은상 대표./출처=신라젠
신라젠 문은상 대표./출처=신라젠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대내외 악재속 국내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 역할을 했던 신라젠 마저 임상실험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신라젠의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를 기록했고,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코스닥 지수도 휘청거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라젠은 1일(현지시각)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3상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대해 확인한 결과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신라젠은 이번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할 방침이다. 신라젠은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국가에서 펙사벡의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을 진행해 왔다.

펙사벡은 우두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다. 간암과 신장암, 고형암, 대장암 등에 적용되는데, 이중 간암 치료제가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었다.

이번에 신라젠이 DMC와 실시한 무용성 평가는 임상 과정에서 신약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지 여부를 사전에 검증해 불필요한 임상을 진행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한다.

펙사벡이 신라젠의 대표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증권업계와 투자자들 역시 이번 무용성 분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KB증권 이태영 연구원은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 중단이 권고되는 경우는 해당 약물의 효과가 매우 미미하여 임상을 지속해도 효과를 입증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경우나 해당 약물의 부작용이 과도해 임상을 지속하는 것이 피험자의 권리와 안전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펙사벡의 임상 3상에 대한 구체적인 중단 권고 사유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사실상 치료제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는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날 신라젠의 주가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신라젠은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단순에 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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