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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무풍지대 온라인쇼핑 1탄] 일본제품에 점령당한 NS홈쇼핑
[불매운동 무풍지대 온라인쇼핑 1탄] 일본제품에 점령당한 NS홈쇼핑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8.05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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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 배제한다는 조치를 의결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을 담당하는 홈쇼핑들도 속속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실제로 온라인 홈쇼핑이 불매운동에 동참하는지 확인해봤다./편집자 주

NS쇼핑 도상철 대표이사./출처=NS쇼핑
NS쇼핑 도상철 대표이사./출처=NS쇼핑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여파로 국내에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대상인 일본 브랜드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고 이를 접한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 사용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홈쇼핑업계도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롯데와 GS홈쇼핑 등은 일본여행 상품 및 제품에 대한 방송 편성을 취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림그룹의 계열시인 NS홈쇼핑도 동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NS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NS몰에서는 여전히 2000여 종이 넘는 일본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표리부동(겉과 속이 다른)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5일 본지가 직접 NS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NS몰 인터넷 홈페이지에 방문해 통합검색 창에 ‘일본’으로 검색해 본 결과 관련 상품이 2658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스포츠·레저 1688개, 유아동 1134개, 주방·생활·건강 1124개, 가전·디지털 900개 등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요넥스·카타나·마스터스·혼마 등 골프채를 비롯해 핫팩, 미니화로, 선글라스, 운동화, 칫솔, 계산기, 카메라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골프채와 운동화 등 일부 제품들의 경우 정가 대비 6%∼14%까지 대폭 할인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눈에 띄는 모습이다.

NS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NS몰에서 '일본'으로 검색한 결과 2000여 종이 넘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출처=NS쇼핑
NS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NS몰에서 '일본'으로 검색한 결과 2000여 종이 넘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출처=NS쇼핑

지난 수년간 NS몰 애용자인 직장인 A씨(38)는 “대기업인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방송 채널에서는 일본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일본 제품들을 할인까지 판매하고 있는 데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주부 B씨(35)는 “그동안 NS몰에서 판매되는 식품은 국산으로만 알고 아이들의 간식은 주로 NS몰을 이용했다”면서 “NS몰에서 일본 제품을 판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앞으로는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NS홈쇼핑은 지난 2001년 세계 최초의 식품 중심 홈쇼핑 회사를 표방하며 ‘한국농수산방송’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 사명대로 국산 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재는 하림그룹이 지분 40.7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이 외에 수협중앙회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인 하림그룹이 사회 분위기는 무시한 체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향후 NS홈쇼핑과 대주주인 하림그룹의 움직임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준전시 상황인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일”이라면서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꼼꼼히 따져볼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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