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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유튜버로...직원 참여 영상이 대세
직원들이 유튜버로...직원 참여 영상이 대세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08.05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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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베페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 홍보영상’, 스타벅스 ‘스벅TV’, 대구시 ‘대구시청 4F사람들’, 이베이코리아 ‘원간다’./출처=각 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베페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 홍보영상’, 스타벅스 ‘스벅TV’, 대구시 ‘대구시청 4F사람들’, 이베이코리아 ‘원간다’./출처=각 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유튜브 주도의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다. KT그룹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60%가 정보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터넷 이용자의 온라인 동영상 이용률 역시 95.3%를 기록했으며,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 역시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의 절반에 달하는 75분을 시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경쟁에서 최근 눈에 띄는 현상은 사내 직원들이 유튜브 영상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점.

이들은 프로 방송인은 아니기에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기업 소식에 밝고 진정성을 가진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최근 직원들이 참여한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베페 전시 팀장이 ‘자연 육아인’으로 변신한 사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 박람회를 주최하는 베페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맞아 SNS 채널을 통해 홍보 영상 ‘나는 자연 육아인이다’ 편과 ‘말하는 기저귀’ 편을 공개했다.

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와 ‘홈쇼핑’을 패러디 했으며, 베페에 근무하는 여인모 전시 팀장이 직접 ‘자연 육아인’과 ‘말하는 기저귀를 개발한 박사’ 역할로 출연해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영상의 재미를 더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34회 홍보영상부터 3회에 걸쳐 출연한 탓에 ‘지난해보다 연기력이 일취월장하셨네요’ ‘너무 재밌어요 이와중에 연기력 무엇’ ‘상황극이 웃기고 잘어울리세요’ 등 여인모 팀장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베페는 홍보 영상 외에도 베페 담당자이자 아빠들의 솔직한 육아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채널 ‘빠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베이비페어 업계에선 이례적인 시도로 빠빠튜브는 베페 직원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실제 아빠로서의 진솔한 경험담을 기반으로 베이비페어와 육아용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베페 여인모 팀장은 “최근 유튜브를 통한 홍보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면서 기존 콘텐츠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다 직접 유튜브 영상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원으로서 영상에 참여하다 보니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좀더 우리 기업을 친근하게 바라봐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방송 진행자로 출연해 직접 정보 알려주고, 직무 체험도

직원 참여 영상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거나 직접 현장에 나가 직무를 체험하는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영상들은 정제된 기업 영상보다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스타벅스 파트너(임직원)들이 진행자로 출연하는 새로운 형식의 유튜브 채널 ‘스벅TV’를 개설했다.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진행자로 나서 다양한 운영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거나, 특성화되어 잇는 전국의 다양한 매장들을 방문하여 소개하는 등 운영 서비스나 매장·커피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NS 담당자 2인이 직접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쌩유를 온에어하는 중이다. 2030 세대가 궁금해하는 ▲워라밸 ▲소확행 ▲문화 ▲행사 ▲취업 등의 주제로 SNS 운영 담당자가 직접 방송을 진행한다.

가볍고 짧은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장시간 다수의 출연자가 등장하는 방송은 유튜브를 택하고 있으며,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 콘텐츠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원종건 매니저가 광고촬영장, 행사장, 사회공헌 현장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아내는 ‘원간다(원매니저가 간다)’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셀카용 스마트폰 한 대와 촬영용 카메라 한 대만으로 제작하며, 대본이나 초대 손님 없이 원 매니저의 애드립으로 완성돼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은 내부 구성원들이 100% 기획·제작·촬영하는 ‘롯쇼라이브’를 통해 직원이 직접 출연해 계열사의 다양한 직무를 체험해보는 시리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분해 신규 매장 개점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등 직무를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고객들이 모르는 뒷단에서의 일어나는 일들을 과감없이 소개하고 있다.

딱딱할 것 같은 정부기관·금융권도 활발

유튜브 영상 콘텐츠의 직원 참여는 다소 딱딱할 것으로 인식이 되는 정부 기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들이 직접 유튜버로 변신해 부서내 다양한 정보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것.

대구시의 유튜브 ‘대구시청 4F사람들’에는 대구시 홍보브랜드담당관실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행정 소식을 1분 내외의 짧은 뉴스로 전달한다.

특허청은 특허청 심사관들이 직접 나와 지식재산 이슈와 발명특허 소식 등을 설명하는 ‘4시! 특허청입니다’를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영주시도 지난 5월 지역 관광지, 축제 등을 비롯한 각종 시정소식을 널리 홍보할 직원 가족 홍보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참여한 현장감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공모를 통해 사내 유튜버를 선발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사례도 있다.
 
NH농협은행은 19명의 사내 유튜버(NH튜버)를 선발해 직접 본인들의 재능을 살려 구독자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6월 사내 공모를 통해 직원 유튜버 10명을 선발했다. 은행 유튜브 계정과 별도로 직원들의 개인방송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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