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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효과 나오나...일본산 소비재 수입 급감
불매운동 효과 나오나...일본산 소비재 수입 급감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8.14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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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강병원 의원실
출처=강병원 의원실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일본이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면서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효과가 여실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월간 소비재 수입은 7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684억 달러 대비 9% 증가했으나, 일본산 수입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33억 달러 대비 1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7월 한 달 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소비재 중 수입금액이 큰 주요 품목을 전년과 비교한 결과, 하이브리드차량 제외한 승용차(△34%), 골프채(△38%), 맥주(△35%), 사케(△34%), 문구류(△26%), 완구류(△28%), 낚시용품(△18%), 오토바이크(△83%), 미용기기(△66%)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맥주의 경우 일본산 수입이 감소한 반면, 미국산(62.5%), 네덜란드산(21.5%)은 증가했으며, 낚시용품의 경우에도 일본산 대신에 베트남산(16.2%)으로 대체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맥주와 사케, 골프채, 낚시용품 등은 7월에 이어 8월(1~10일)에도 수입 감소폭이 증가했으며, 7월에 수입이 증가했던 가공식품, 화장품의 경우에도 8월(1~10일)에 감소세로 돌아서, 불매운동의 여파가 일본산 전체 소비재로 확산될 가능성이 드러났다.

강병원 의원은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일본 규제에 대응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일본의 경제침략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국민의 저력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각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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