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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리는 금통위...기준금리 향방은?
30일 열리는 금통위...기준금리 향방은?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8.25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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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한국은행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기준금리의 향방에 온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한국경제를 둘러싼 경제 여건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10∼11월 중에는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앞서 지난달 18일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포인트(p) 하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전격 인하했다.

금리인하 이후 한 달여 기간 대내외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 더 커진 점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는 큰 상황이다.

지난 22일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악화해 소재·부품 조달에 애로가 발생할 경우 관세 인상과 같은 가격 규제보다도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일 갈등 관련 경제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미국이 이달 초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전쟁도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수출은 이달(1∼20일)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부진을 지속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현안보고에서 “거시경제 여건이 크게 악화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월 이후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30개국 가운데 15개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2일 기준 연 1.13%로, 기준금리(연 1.50%)를 하회하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어도 한 차례(0.25%p) 이상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인하 시기는 이달보다 10월 이후가 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둔다. 이달 이후 연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0월 17일, 11월 29일 등 두차례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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