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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협력업체 직장폐쇄 단행, "노동자들 분노"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직장폐쇄 단행, "노동자들 분노"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5.09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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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 곡성공장 식당 앞 점거, 철야농성

금호타이어 사내협력업체(도급업체)가 체불임금 지급과 임금삭감, 복지축소에 반대하며 전면파업 9일차(부분파업포함12일차)를 진행하는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8일 7시부로 직장폐쇄를 통보했다.

이에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지회장 박연수)는 곡성공장 식당 앞에서 조합원이 철야농성을 진행했으며, 또한 지회는 8일 05시부로 전 조합원 곡성공장 집결 지침을 내려 현재 240여명이 집결해 농성중이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지회 노동자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금호사내협력업체 직장폐쇄를 단행해 일반직 사원들과 한때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질 뻔 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오전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일반직 사원 50여명이 곡성공장으로 내려와 대치가 계속됐으나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협력업체 직장폐쇄로 인해 곡성공장 정문은 쇠사슬로 걸어 잠궜으며, 엄격히 출입을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박연수 지회장은 “현재 사내협력업체(도급업체) 사장단은 2010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 임금 10% 삭감, 상여금 100% 삭감, 각종 복지축소를 요구하였다”며 “4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갖 벗어난 4150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10% 삭감은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외부용역업체라 고령과 노조활동에 무지한 상태이다. ‘어버이 날’ 인데도 불구하고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교섭은 오늘 오후7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며, 식당폐쇄로 인해 노동자들은 원청에서 제공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일부터 교섭일체를 중단하였던 도급사에서 본교섭을 요구했으며, 비정규직지회는 7일 15시 17차 본교섭을 수용하였다. 비정규직지회는 “사측은 기존안과 비슷하게 최저임금 수준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임금과 상여금 삭감을 여전히 요구했으며, 임금과 상여금 삭감 비율만 교묘하게 바꾸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양보만 요구”고 주장했다.

▲ 비정규직의 삶은 참으로 비참하다. 사쪽의 요구한 대로 한다면 최저임금법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1월 급여부터 포함해 약 4개월분의 임금과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이에 노측은 8일 18차 본교섭에서 충분히 더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도급사는 8일 7시부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겠다고 하였다. 지회는 대자보를 통해 “직장폐쇄는 노사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데도 도급사는 공고문 한 장 부착하지 않고 오늘 새벽 5시경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메시지 한 통을 전달한 것이 전부다”라고 하면서 “금호자본이 정규직노동자들에게 한 통의 메시지로 생사를 우롱하더니 못되 먹은 것만 배워서 도급사도 똑같은 짓거리로 비정규직노동자를 분노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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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이보람 차장 goson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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