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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반기 영업익 ‘반토막’
10대그룹, 상반기 영업익 ‘반토막’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9.09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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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인건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 분석 사이트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85개 비금융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6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고, 영업이익은 37조3900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준 것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친 영업비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재벌닷컴은 분석했다.

특히,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포함되는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는 지난해 상반기 50조9600억원에서 올 상반기 54조5800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채용 인원은 1.1% 증가했는데 인건비가 7% 이상 늘어난 것은 대기업도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54.4% 줄었다. 반면 인건비는 8.8% 증가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11.5%에서 13.1%로 급증했다.

SK그룹 매출액은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조원에서 6조4500억원으로 59.7%나 감소했다. 반면 인건비는 6조7600억원으로 9.2% 늘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5.1%에서 5.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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