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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브리핑] 다가오는 ‘배당’의 시대...업계 전망은?
[증권브리핑] 다가오는 ‘배당’의 시대...업계 전망은?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9.1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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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12월 말 결산 기업들의 배당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펀드 수익률이 들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2.19%다. 전년 동기 1.70%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수익률이 0.49%p(포인트) 가량 상승한 셈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 수준이 지난해 대비 조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배당 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배당수익률 개선 여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기업이 이익을 낸 금액을 얼마나 주주에게 돌려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271개 배당주 펀드(10일 기준)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21%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2.24%)보다 높은 수치로, 특히 최근 한 달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2.54%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기업 이익 감소에도 배당 성향이 개선되면서 올해 배당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의 배당 성향은 23.7%였는데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의 배당 지급 및 자사주 매입 여건은 과거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 중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는 배당 성장이 지속하는 종목군,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종목군에 관한 매입 전략 수행 시 지수 대비 초과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2012년 1월 2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 증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5%로, 같은 기간 호주(4.6%), 영국(4.3%), 독일(3.0%) 등은 물론 중국(2.7%), 일본(2.1%)보다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내 기업의 낮은 배당수익률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었지만 지난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을 계기로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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