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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외주업체 노동자가 국회서 기자회견 한 까닭
’CJ헬로’ 외주업체 노동자가 국회서 기자회견 한 까닭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10.0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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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희망연대노조와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CJ헬로 고객센터 인권유린 및 불법적 운영실태 규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김종훈 의원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희망연대노조와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CJ헬로 고객센터 인권유린 및 불법적 운영실태 규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김종훈 의원실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우리의 인권은 진짜 사장인 CJ헬로의 외면속에 잔혹하게 짓밟히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희망연대노조와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CJ헬로 고객센터 노동자들과 함께 진행한 'CJ헬로 고객센터 인권유린 및 불법적 운영실태 규탄' 관련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LG유플러스가 인수예정인 CJ헬로의 외주업체에 소속된 노동들이다.

이들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서부해운대고객센터(와이엔텍 명성)의 이 모 대표는 '저 같으면 자살합니다. 뭡니까 그 실적으로 쉴수가 있나'라며 실적을 이유로 자살을 종용했다.

아울러 이 모 대표는 회사 SNS에 자신의 나체사진을 찍어올리며 '너 땜에 집에와서 오랜만에 칼 휘드로고 집기 던지고 난리났다, 내 성격 그렇다'라며 협박성 발언을 일삼았다.

또한 근로자들이 노조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지회간부에게 10여차례에 걸쳐 '교도소'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보내고  '같이 교도소 가자', '너거는 양X치야', '교도소 갈 X들은 같이 가자', '노동탄압 아니다. 그대로 카톡 올려라. 바로 보복한다. 다 안다. 올려라 너거들부터 죽인다. 나는 법을 지켰다'라고 폭언을 일삼은 카톡 내역도 공개됐다.

CJ헬로 외주업체에서 벌어진 불법운영 실태를 폭로하는 SNS 내용./김종훈 의원실
CJ헬로 외주업체에서 벌어진 불법운영 실태를 폭로하는 SNS 내용./김종훈 의원실

전북고객센터(미르정보통신)에서는 조합원 불법사찰 및 양심적 시말서 작성을 강요했고, 강원 영서고객센터(네트워크 아이)에서는 근로감독 청원을 이유로 업무상 불이익을 강행하거나 지회장 직급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노동자들은 “지역 가입자들을 직접 만나고 대면하는 고객센터가 불법을 저지른다는 것은 케이블 방송이 갖고 있는 공적 책무와도 맞지 않다. 와이엔텍 명성, 미르정보통신, 네트워크 아이 등 악질 업체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이 관련 문제점에 대해 원청인 CJ헬로에 공문을 보내며 해결을 요청했지만 CJ헬로 측에서는 오히려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지역의 소상공인으로서 청춘을 바쳐 일궈온 대표"라며 비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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