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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등 일부 페인트, ‘납’ 범벅 ‘충격’
KCC 등 일부 페인트, ‘납’ 범벅 ‘충격’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10.02 0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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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KCC 등 국내 페인트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서 유해한 납 성분이 어린이 안전 기준치의 1천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이 노동환경건강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판매 중인 18개 페인트 제품을 대상으로 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1개 제품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이 가운데 4개 제품에서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안전기준인 90ppm의 1000배, 환경보건법의 중량기준 0.06%를 200배 이상 초과한 납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CC페인트의 광명단 페인트 1종에서는 어린이 안전기준의 1888배인 16만9929ppm, 환경보건기준 0.06%의 283배인 17.0%의 납이 검출됐다.

삼화페인트의 유성페인트 1종에서도 13만2965ppm(1477배), 환경보건기준의 221배(13.3%)의 납이 나왔다.

강남제비스코의 유성페인트 2종에서는 각각 12만7687ppm(1418배), 환경보건기준의 213배(12.8%), 13만2065ppm(1,467배) 환경중량기준의 221배(13.2%)의 납이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노루페인트의 방청프라이머 1종에도 975ppm의 납이 포함돼 있었다.

국내 페인트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지난 2016년 환경부와 '페인트 유해화학물질 사용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통해 6가크롬화합물, 납, 카드뮴을 페인트에 사용하지 않고, 대체물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릴 때 납에 노출되면 지능이 낮아져 정신 지체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납 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환경계획(UNEP)은 페인트 내 납 함량을 90ppm 이하로 제한하고 있고,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 등도 페인트 내 납 함량을 90ppm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페인트에 납 사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신창현 의원은 “납은 발암물질과 동일한 유해물질”이라며 “정부는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제품들이 어린이용품과 시설에 사용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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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참희 2019-10-03 10:09:33
삼화페인트 관련 문제가 된 제품은 온라인 판매업체에서 소분되어 판매된 제품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삼화페인트는 2016년 12월 1일부터 조합, 에나멜 페인트 제조에 납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조사를 실시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도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http://safedu.org/notice/122745

서재호 기자님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기사내용 입니다. 수정 및 정정보도를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