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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절반’이 LG화학 제품...특정 시기·공장서 만들어져
ESS 화재 ‘절반’이 LG화학 제품...특정 시기·공장서 만들어져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10.0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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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산업부가 민관합동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를 마쳤지만 최근 한 달 새 3건의 배터리 화재가 또 다시 연거푸 발생해 업계와 국가 미래산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민관합동위원회 조사 결과 특정 시기에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LG화학의 제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제품들에 대해 즉시 리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발생한 ESS 화재 사고는 총 2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LG화학 배터리의 화재사고 건수는 총 14건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이훈 의원은 "LG화학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제품이 모두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LG화학 중국 남경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었다"며 "국과수의 최초 발화지점 결과와 민관합동조사위의 결과를 보면 화재 원인이 배터리와 배터리 보호시스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사위는 ESS배터리 화재 원인에 대해 ▲배터리시스템 결함, ▲전기충격에 대한 보호체계미흡, ▲운용환경관리 미흡, ▲ESS 통합관리 체계부재 등을 꼽았다.

이훈 의원은 "산업부의 어정쩡한 사고조사 발표가 일을 키우는 도화선으로 작동했다. 관련 화재가 재발할 때마다 국가경쟁력과 기업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특정시기 생산된 관련 배터리가 전국에 198개소나 더 있다. 지금이라도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 미래의 신뢰와 세계시장을 점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LG화학이 사건은 은폐하고 물밑에서 쉬쉬하며 합의를 종용해서는 안될 일”이었다고 개탄했다.

이훈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산업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묻고 LG화학의 자발적 리콜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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