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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브리핑] 아시아나항공 매각, 점점 더 멀어지나
[항공브리핑] 아시아나항공 매각, 점점 더 멀어지나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10.1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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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시아나항공
출처=아시아나항공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내우외환의 상황이 겹치면서 매각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 이후 정부가 ‘노선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측이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6개월 내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 운항을 45일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비행기 5대 중 1대는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로 드러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운항정지 처분은 당연

17일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은 이날 아시나아가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운항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시아나 OZ214편은 지난 2013년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고, 이 사고로 승객 307명 중 중국인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2014년 11월 조종사 과실을 이유로 해당 노선에 45일간의 운항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을 멈추면 매출 162억원이 줄고 손실이 57억원이 생긴다면서 2014년 12월 불복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운항정지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고, 대법원에서도 원심 확정 판결을 내렸다.

아시아나는 이날 대법원 확정 판결로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예약 승객이 가장 적은 시기를 택해 운항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45일간 정지함으로써 매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 측은 운항정지 기간 다른 노선에 대체편을 투입하는 등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운항정지로 인해 약 100여억원의 매출이 감소될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출처=박재호 의원실
출처=박재호 의원실

업친데 덮친 국회發 논란

대법원의 운항정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국회에서 진행중인 국정감사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87대 중 20대(22.9%)가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비행기 나이(이하 기령)가 오래된 여객기는 1993년 11월식 B767-300으로 여전히 운항중인 젓으로 나타났다.

동종업계 선두기업인 대한공의 경우 보유 항공기 170대 중 18대(10.5%)가 20년 이상 됐고,  1997년 1월식 A330-300 여객기가 아직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23대 중 2대(8.6%)가 20년 이상 된 노후 비행기였고, 1998년 7월식 B737-800 기종 역시 여전히 운항중이다.

제주항공(45대), 진에어(26대), 에어부산(26대), 티웨이항공(26대), 위 4개 항공사에는 20년이 넘은 노후 항공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호 의원은 “국토부가 2017~2018년 항공기 기령에 따른 고장 경향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령 20년을 넘긴 항공기에서 정비요인에 의한 지연, 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점점 더 멀어지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 마감이 임박했지만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대법원 판결과 국정감사의 지적이 매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0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예비 입찰에 참여한 5곳 중 4곳에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자) 선정하고, 경영진 프리젠테이션(PT) 등 실사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총 4곳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부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매각의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9조6000억원에 이른다. 부채 중 차입금은 3조44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1조3200억원 가량을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대 2조원으로 점쳐지는 인수가격이 더해진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연내 매각을 꼭 이뤄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이 과연 인수 희망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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