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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브리핑] 中GDP·브렉시트 잇따른 악재...국내 증시 향방은?
[증권브리핑] 中GDP·브렉시트 잇따른 악재...국내 증시 향방은?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10.2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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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국내 경제 상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증시가 잇따른 악재를 만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상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이 기대치에 못 미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발표데 이어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잠정 연기됐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국내 증시도 단기 하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5포인트(0.83%) 하락한 2060.6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2.60포인트(0.40%) 하락한 646.69로 장을 마쳐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약세는 이날 중국이 3분기 부진한 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중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분기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6.1%보다 하회했고, 직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6%대 성장률은 1~2%대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지만 그동안 중국 경제가 6~7% 이상 성장해 온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실망감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중국의 GDP 부진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증시도 흔들렸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55.68포인트(0.95%) 하락한 2만6770.20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7.31포인트(0.83%) 하락한 8089.54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11.75포인트(0.39%) 내린 2986.20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유럽에서 들려온 브렉시트 연기 소식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각) 영국 하원은 보수당 출신 무소속 올리버 레트윈 경이 내놓은 수정안을 322표 대 306표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유럽연합)과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기에 앞서 브렉시트 이행법을 만들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정안에 따라 브렉시트 이행법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자동적으로 브렉시트는 미뤄지게 됐다.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브렉시트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7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다시 단기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장 상승보다 본격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충전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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