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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전현직 대통령 의혹 공방 '점입가경'
與,野, 전현직 대통령 의혹 공방 '점입가경'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4.2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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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혹 제기한 정세균 대표 등 3명 검찰 고발
박연차 회장의 로비와 관련해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천신일씨에 대한 로비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최재성 의원을 한나라당이 21일 서울 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소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정 대표는 지난 19일 부평 마장공원 유세에서, 원 의원과 최 의원은 각각 당 회의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천신일 10억원 수수설'과 '30억원 당비 대납설' '국세청장 기획출국설' 등을 거론해 마치 이명박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21일 한나라당의 민주당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에 대해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정당한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것은 박연차-천신일 게이트의 핵심당사자인 천신일씨가 박연차 구명 대책회의 직후인 지난해 7월말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 당연히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중대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주장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민주당은 또, “박연차 리스트로 인해 전직 대통령의 가족, 측근, 측근의 사돈의 팔촌까지 모두 조사를 받고 있고, 전직 대통령의 소환이 예정되어있는 중대한 사건에 대통령이라고 해도 중대한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이를 제기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다.”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한나라당이 자당 소속의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의혹제기에는 고발을 하겠다며 협박을 하는 것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의 명예를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은 왜 그렇게 못되게 대통령을 공격했는지 의문이다.”이라며 “더욱이 명예훼손은 친고죄인데 당사자도 아닌 한나라당이 무슨 고발을 하겠다는 것인지도 웃음이 앞선다.”고 비난하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의혹제기는 정당하다. 이러한 민주당의 정당한 의혹 제기에 고발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선거용 정치공작”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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