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증시에서 국내 주류업계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하이트진로 주식의 시가총액이 3년 6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2.99% 상승한 2만9300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2조549억원으로 3년 6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한 전날 대비 불과 하루 만에 526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와 소주 신제품 진로의 인기 영향이 크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테라는 출시 후 100일 만에 1억병을 돌파하며 국내 맥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로도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72일 만에 1천만 병을 돌파하며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인기로 맥주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68억원,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 8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세서스(예상치)인 영업이익 43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한편, 하이트진로와 국내 맥주 시장을 놓고 격돌을 벌이고 있는 오비맥주의 경우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아 주가 추이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AB인베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체 '버드와이저 브루잉(Budweiser Brewing Co. APAC)'이 지난 9월 30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