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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의혹”...심재철 vs 이동걸 산은 회장 정면 충돌
“우리들병원 의혹”...심재철 vs 이동걸 산은 회장 정면 충돌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9.12.05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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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출처=우리들병원, 산업은행
(사진 왼쪽부터)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출처=우리들병원, 산업은행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들병원에 대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심재철 의원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의 대출 당시, 산업은행의 대출건에 대해 신용평가회사가 ‘차주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주요 위험요소로 인식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이 우리들병원에 실행한 대출은 부동산과 매출채권을 담보로 나간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5일 심재철 의원은 지난 2012년 산업은행이 우리들병원에 1400억원을 대출해 줄 당시 유동화기업어음 평가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 주식회사’는 지난 2012년 산업은행의 1400억원 대출에 대해 ‘본 건 ABCP(유동화 전문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가 매출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의 적기상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요소는 차주의 채무불이행위험이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2년 우리들병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당일 날짜로 작성된 보고서다. 심 의원은 이 보고서가 특혜 대출 의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는 대출 당시 외부 신용평가 기관도 이상호 원장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다는 의미로서, 이상호 원장의 신용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대출 심사에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는 산업은행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이상호 원장 및 당시 우리들병원의 신용과 경제적 능력이 채무불이행 위험을 강조할 정도로 좋지 않았음이 확인된 이상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당시 대출과정에 일조했던 자문기관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우리들병원에 실행한 대출은 부동산과 매출채권을 담보로 나간 정상적인 대출”이라며 “모 의원이 2012년과 2017년 대선을 교묘하게 엮어 스토리텔링을 한다. 의혹이 있다면 당시 강만수 회장님과 면담을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당시 부동산 담보가격이 1000억원 가까이 되고, 우리들병원 5년간 매출채권 8000억원 가량을 담보로 잡았다”며 “1400억원은 상업적 판단으로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대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회장은 “이후 2017년까지 아무 문제 없이 원리금이 상환되고 있다”면서 “2017년에 약 900억원 대출 잔액에 대해 차환대출을 해준 것도 당연히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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