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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연이은 ‘압수수색’에 곤혹
홈앤쇼핑, 연이은 ‘압수수색’에 곤혹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9.12.1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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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홈앤쇼핑
출처=홈앤쇼핑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로 있는 홈앤쇼핑이 연이은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압수수색 근거는 ‘자금 횡령 의혹’으로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인 것으로 전해진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는 지난 12일 홈앤쇼핑이 사회공헌기금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홈앤쇼핑과 직접 거래하는 관계사와 주주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 수십여명이 동원돼 대대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압수수색 대상자만 10여명 가량이며, 횡령 의혹인 만큼 압수수색 대상자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지수대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홈앤쇼핑 본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사회공헌기금을 집행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증거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차 압수수색과 달리 홈앤쇼핑 본사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2차 압수수색과 관련해 “지난번 압수수색 건과 같은 사회공헌기금 횡령 관련해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집행했다”며 “자세한 압수수색 대상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3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일부를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문화관련단체나 협회에 지급된 것으로 보고 이 금액이 유용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에 있다”며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필요에 따라 소환조사를 이어가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홈앤쇼핑의 위장취업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마포경찰서는 지난 10월 위장취업과 운영비 유용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홈앤쇼핑 콜센터 운영업체 월앤비전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홈앤쇼핑은 지난 2011년 창립된 홈쇼핑회사로, 법적으로 민간기업이지만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된 방송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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