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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인재 대폭 충원한 신한은행...배경은?
ICT 인재 대폭 충원한 신한은행...배경은?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12.1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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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신한은행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ICT(정보통신기술) 인적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어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신입 ICT그룹 직원 48명은 이날부터 연수에 들어갔다. 상반기에 이미 52명의 ICT 인력을 채용했던 신한은행은 이로써 올 한해에만 총 100명의 ICT 인력을 선발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 동안 채용한 ICT 인력이 3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대폭 증가한 숫자다. 50명을 채용한 지난해의 2배 규모다.

신한은행 측은 “ICT그룹은 최근 3년 이내에 입행한 직원의 비율이 전체 직원 중 23%에 달할 정도로 은행 내에서 가장 젊은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채용과 연수 과정도 손질했다. 올해부터 ICT그룹 채용을 은행 공채와 분리하고 디지털/ICT 분야는 연중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신입 ICT 직원만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ICT그룹은 자체적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그룹내 신설한 ‘GRU(Grow Up togeher)팀’은 ▲ICT그룹 인력 채용 ▲신입행원 적응과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직원 역량개발 로드맵 운영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조율 등을 통해 ICT 그룹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ICT 업무의 가장 핵심인 개발 조직도 손질했다. 개발 요구 부서와 업무 협의 등을 하는 리더 조직인 ‘BOL(Biz Opinion Leader) 그룹’과 업무분석과 설계를 담당하는 업무 조직인 ‘BA(Biz Analyst) 그룹’, 그리고 개발 업무에 집중하는 개발 전담 조직인 ‘DeX(Development Expert) 그룹’으로 구분했다.

신입 직원들은 위에서 시키는 ‘허드렛일’이나 전화응대만 하지 않도록 DeX그룹에 배치해 개발업무를 담당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담당업무 범위가 기존보다 많아져 업무 숙달에 시간은 더 오래 걸리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느 업무를 맡겨도 수행해 낼 수 있는 종합 ICT 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시도는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따라 디지털/ICT 조직이 은행 전반을 리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디지털전환이라는 게 단순히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를 뜻하는 게 아니라 회사 전체가 디지털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ICT그룹 스스로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개발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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