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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2호...이베이코리아 홍보팀 원종건 씨
민주당 영입2호...이베이코리아 홍보팀 원종건 씨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12.2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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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영입 2호 원종건 씨./출처=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총선 영입 2호 원종건 씨./출처=더불어민주당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년 전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이야기로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원종건(26) 씨를 내년 총선 ‘영입인재 2호’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원씨는 불우한 어린시절과 성장배경에도 불구하고 고교 및 대학 재학 시절 봉사활동, 헌혈, 사회공헌 캠페인 등을 주도 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외국계 전자상거래 회사 홍보팀에 입사한 소식을 밝혀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로 ‘영입인재 1호’를 공개한 뒤 3일 만에 ‘이남자’(20대 남자)인 두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인재영입위는 원씨의 영입식을 열었다.

원씨는 지난 2005년(당시 13세·초등학교 6학년) MBC 방송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소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 경화로 세상을 떠난 뒤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던 사연이 공개돼 많은 시청자를 울렸다.

원씨의 어머니는 방송을 통해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했다. 방송 이후 각계 후원 의사가 이어졌지만 이를 사양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활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더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펼치며 성장했다. 원씨의 어머니 박진숙씨(57)도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을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원씨는 '벙어리장갑 호칭 개선 캠페인'을 벌여 '엄지 장갑'이라는 용어가 알려지도록 힘쓴 데 이어 청각장애인과 수어 통역사 연결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에는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인재상과 서울시 청년상을 각각 받았다.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원씨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한다.

원씨는 영입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을 정치를 통해 돌려드리겠다”며 “이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정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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