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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반대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 출근길 막혀
노조가 반대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 출근길 막혀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1.0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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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외부 인사라고 반대했던 윤정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첫 날인 3일 노조에 의해 출근길이 막혔다./출처=독자 제보
노조가 외부 인사라고 반대했던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첫 날인 3일 노조에 의해 출근길이 막혔다./출처=독자 제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노조가 외부 인사라고 반대했던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출근 첫 날 노조에 의해 출근길이 막혔다.

3일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하려 했으나 건물 앞에 모여든 노동조합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에 부딛쳐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기업은행은 윤종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공식 임기 시작일은 3일이며, 취임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윤 신임 행장은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인창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관료 시절 금융과 정책, 재정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고, 세계 금융위기 직후에는 경제정책·자금시장 등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을 이끌었다.

IMF,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다진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도 장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은행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업은행 노조는 외부 인사라는 이유로 윤종원 전 비서관의 행장 취임에 반대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의 기업은행장 임명에 불복한다”며 “임명 강행 시 출근저지 투쟁 및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의결했다. 이제 행동이다. 단 한발짝도 기업은행에 못 들여놓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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