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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 기업 수 1개 라면 美는 78개
韓 AI 기업 수 1개 라면 美는 78개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1.0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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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화 수준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산업의 활성화 수준을 알 수 있는 AI 기업 수와 시장, 인재에서 한국은 평가 대상 국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4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표한 'NIA AI 인덱스·우리나라 AI 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기업 수는 2018년 6월 기준 26곳으로, 비교 대상 8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NIA는 미국·중국·일본·유럽(영국·독일)·이스라엘·인도와 한국을 비교 대상으로 꼽았다. 1위 미국은 AI 기업 2028곳이 있었고, 중국(1011곳), 영국(392곳), 독일(111곳) 등이 뒤를 이었다.

AI 관련 시장 규모의 경우 한국은 2018년 기준 476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미국(7억6650만 달러), 영국(3억1060만 달러), 중국(1억9970만 달러)의 6~24% 수준이었다.

한국은 금융·자동차·헬스케어·유통·에너지 등 AI가 적용될 수 있는 주요 시장 규모가 모두 5~6위 수준이었다. AI가 각 분야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재 측면에서도 우리나라는 꼴찌 수준이었다. AI·데이터 관련 경진 대회가 열리는 플랫폼인 캐글(kaggle)이 발표한 상위 1000명 AI 연구자 가운데 한국인은 1명에 불과했다. 미국은 27명, 중국은 13명, 일본은 7명이었다.

다만, 한국이 우위에 있는 분야도 있었다. 바로 특허 등록 건수다. 2018년 기준 한국이 등록한 AI 관련 특허는 497건으로 중국(1351건), 미국(678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수치는 자국 특허청에 출원된 특허 건수 기준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한국 특허청, 미국은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AI 관련 특허 건수만 분석했다는 의미다. AI 관련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수는 465곳으로 영국(1393곳)에 이어 2위였다.

NIA 측은 “AI 관련 창업은 급속도로 활성화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책과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는 격차가 상당하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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