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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제넨바이오에 면역억제제 기술이전...“1910억원 규모”
제넥신, 제넨바이오에 면역억제제 기술이전...“1910억원 규모”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1.0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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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이사가 기술이전계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제넥신
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이사가 기술이전계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제넥신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제넥신은 지난 7일 제넨바이오에 ‘PD-L1’과 변형(modified) IL-10이 융합된 차세대 이중융합 면역억제제인 ‘BSF-110’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에는 BSF-110과 올해 초 임상에 진입할 PD-L1 단일융합 면역억제제인 GX-P1이 포함된다.

GX-P1과 BSF-110은 항암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와는 정반대로 T 세포의 PD-1에 결합해 해당 활성을 억제하는 전세계적으로 개발 전례가 없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면역억제제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증후군, 크론병, 전신홍반루푸스 등 각종 자가면역질환 및 다양한 장기이식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면역T세포에 의한 이식편소실의 예방에 사용될 수 있다.

해당 신약이 개발되면 장기이식 시 기존 화학물질 기반 면역억제제들보다 유사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독성을 많이 낮출 수 있는 차세대 면역억제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넨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이식 관련 면역억제에 대해 BSF-110 및 GX-P1의 전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시장조사기업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장기이식 시장규모는 2018년을 기준으로 약 5조4000억원 규모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넥신은 제넨바이오로부터 반납의무가 없는 계약금 70억원을 2020년 1월 7일까지 지급받고 신약 개발 단계에 따라 1840억원의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출시시 이후에는 제넨바이오의 순 매출액에 따라 경상 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지급 받는다.

제넥신 성영철 대표는 “제넨바이오가 장기 이식에 사용될 자사 면역억제제 후보물질들의 개발을 신속하고도 높은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돼 기술이전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제넥신과 함께 비임상시험을 진행했던 GX-P1과 BSF-110을 새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면역억제제 후보물질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로운 면역 억제제의 개발은 이종장기 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열쇠인 만큼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면역 억제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 제넨바이오는 이종장기 이식 현실화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GX-P1은 지난달 말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해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했다. 이는 올해 초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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