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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 막 내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 막 내려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1.19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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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명예회장/출처=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출처=롯데그룹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창업 1세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 반경 별세했다. 그의 나이 향년 99세다.

앞서 지난해 말 신격호 명예회장은 고령에 치매 등을 앓다 건강이 악화됐으며, 한동안 호전되는 듯 했지만 지난달 18일 영양 공급 관련 치료 목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이후 시술을 받으면서 안정을 취하다가 다시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지난 18일 밤 롯데그룹은신 명예회장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만일에 대비해 가족들과 그룹 주요 임원진이 병원에 모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일본에 출장 중이던 신동빈 롯데 회장도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거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다 지난 2015년에는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신 명예회장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7일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벌금 30억원을 확정받았지만, 고령에 거동이 어렵고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검찰이 형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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