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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 매출 급증
우한 폐렴에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 매출 급증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1.30 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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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최근 중국 우한 지역으로부터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양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서는 지난 29일 인기 검색어 30위권 내에 바이러스 방지 용품이 29개가 랭크됐다. 이 가운데 마스크를 찾는 키워드가 26개에 달했다.

실제로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는 마스크, 손세정제, 핸드워시 등 위생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서는 지난 21~2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4380%, 손 소독제 판매량은 1673% 증가했다. 위메프에서는 24~27일 KF94 마스크와 손 세정제 판매율이 전주 대비 각각 213%, 837% 급증했다.

11번가에서도 우한 폐렴이 확산되던 19~27일 사이 마스크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3%, 손 소독제는 98%가 증가했다.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상황은 유사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20일부터 28일까지 매출이 42% 증가했다. 또한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몰들도 22~28일 사이 매출이 최대 74% 늘었다.

하지만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같은 매출 급증 상황에 대해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결과로 단정 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설 연휴 기간과 겹쳐 선물세트 등의 판매량이 함께 집계됐기 때문에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호조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같은 상황이라면 2월 이후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에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후 실제로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시설의 방문객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우한 폐렴이 호흡기 비말(침, 분비물)로 감염된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이후, 공공장소에서 음식 섭취하기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다.

실제로 지역별로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서울의 주요 마트와 백화점, 가두점의 고객 수는 우한 폐렴 발생 이후 20~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업계는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신선식품과 햇반, 라면 등 가공식품, 샴푸 린스 등 생활용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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