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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소폭 하락...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수’
기업 체감경기 소폭 하락...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수’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1.3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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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한국은행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경제심리는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라는 돌발악재는 반영되지 않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5로 나타났다. 지난 8월 69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하락 전환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의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1월 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와 '기타기계·장비'(5포인트) 등이 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증가했다. '기타기계·장비' 반도체 및 운송장비 설비수주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의 경우 6포인트 하락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완성차 업체 파업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조업 내에서 기업규모 별로 보면 대기업(83)이 3포인트 상승해 중소기업(69·1포인트 상승)에 비해 개선이 컸다.

기업 형태별로 수출기업(85)과 내수기업(71)으로 나눠보면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상승해 수출기업이 더 높은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비제조업의 경우 하락세 전환이 뚜렸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3을 기록해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9포인트)과 '정보통신업'(-9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건설업의 경우 주택건설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다.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의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보통신업'도 연말대비 미디어 및 게임업체 매출 감소와 정보기술(IT) 시스템 관련 공공부문 수주 감소에 심리가 위축됐다. 이어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광고대행 수요 감소와 건설 설계 및 감리 수요가 준 영향이 있었다.

다음달 전망을 보여주는 업황전망 BSI 지수는 전산업 기준 7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77로 4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1포인트 하락한 74였다.

전반적인 경제 심리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ESI는 전월대비 2.8포인트 상승한 95.7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상승한 94.3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우한 폐렴’ 쇼크가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기간은 지난 13~20일로 우한 폐렴 쇼크가 본격화되기 전에 진행됐다. 이에 따라 우한 폐렴 쇼크 장기화 된다면 BSI나 ESI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기업심리에 충격이 예상되지만 현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를 제외한다면 심리는 7월 이후 상승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비제조업 하락은 연말 상승폭이 큰 것에 대한 조정 과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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