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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 이우석 대표 구속, 이웅렬 전 회장까지 향하나
‘인보사 사태’ 이우석 대표 구속, 이웅렬 전 회장까지 향하나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2.0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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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그룹 이웅렬 전 회장./출처=코오롱그룹
코오롱 그룹 이웅렬 전 회장./출처=코오롱그룹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지난해 증시까지 출렁이게 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인보사 사태’가 해당 기업의 대표가 구속되면서 수사는 이웅렬 전 회장 등 코오롱 그룹 수뇌부까지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법조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구속됐다.

영장실실짐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은 이우석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 후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에 처음 계획과 달리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오롱 티슈진이 상장을 위해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 당시 제출했던 허위 자료를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검찰 측은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이 꾸며낸 자료로 2015년 10월 정부로부터 82억원의 보조금을 타내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재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하지만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최종 허가가 취소됐다.

검찰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 그룹 수뇌부와 코오롱티슈진 전·현직 최고경영진에 대한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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