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년간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1조456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3조5000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정보 분석 전문 업체인 한국CXO연구소는 2010~2019년 삼성전자 배당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건희 회장(지분율 4.18%)의 배당금은 1조45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건희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지분율 0.91%)은 3156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지분율 0.7%)은 2448억원을 받았다. 세 사람의 배당금을 합하면 2조16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총 3조5007억원을 배당받았다. 국민연금은 2010년부터 삼성전자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에서 받은 배당금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2018년 8455억원, 지난해에는 8865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보통주)은 지난해 9월 공시 기준 10.49%다.
삼성전자는 주식 액면 분할 이후인 2018년과 2019년에 배당금을 1주당 1416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액면 분할 이전으로 환산할 경우 주당 7만800원 수준이다.
한국CXO연구소 관계자는 “1주당 4만2500원을 배당했던 2017년에 비해 삼성전자의 주주 친화 정책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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