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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미래연구소는 왜 홈앤쇼핑에 최우수상을 줬나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왜 홈앤쇼핑에 최우수상을 줬나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02.0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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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수용 기자
출처=전수용 기자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지난해 11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미디어경영대상’을 열고 최우수 미디어 기업에 대한 수상을 했다. 그리고 홈쇼핑 부문에 ‘홈앤쇼핑’이 선정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유는 홈앤쇼핑이 지난해 다수의 구설수에 올랐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경영대상이 열리기 바로 직전에 경찰은 홈앤쇼핑을 압수수색하는 등 각종 의혹이 집중됐던 시기에 갑작스럽게 수상을 한 것을 두고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디어경영대상 최우수 미디어 기업 홈쇼핑 부문에

미디어경영대상은 급변하는 미디어 산업 환경에서도 경영혁신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기업을 발굴·시상해 미디어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바람직한 미디어경영 상(像)을 제시하는 행사다.

이 대상에는 ‘미디어경영혁신상’ ‘CEO리더십상’과 ‘부문별 최우수 미디어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자 면면을 살펴보면 ‘미디어경영혁신상은 ’제이콘텐트리‘가 수상기업으로 선정됐고, ‘CEO 리더십상’ 수상자로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가 선정됐다.

아울러 부문별 최우수 미디어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는데 방송플랫폼 부문-LG유플러스, 콘텐츠 부문-CJ ENM, 영화부문-CJ CGV, 홈쇼핑부문-홈앤쇼핑, 지상파방송부문-kbc광주방송, MCN 부문-아프리카TV, PP부문-티캐스트가 선정됐다.

출처=홈앤쇼핑
출처=홈앤쇼핑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홈앤쇼핑

하지만 지난해 홈앤쇼핑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우선 경찰은 홈앤쇼핑의 기부금 횡령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시상식이 열린 날이 같은 해 11월 5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열흘 전에 발생한 압수수색이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해야 하는데 평가 요소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홈앤쇼핑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기금의 절반 이상을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지적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와 본부장급(이사) 임원이 자신들의 채용 대가로 현 여권 인사에게 뇌물을 주고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로부터 드러났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A씨는 2018년 초 홈앤쇼핑 임원 공모 절차가 진행되던 중 해당 임원에게 “청와대에 잘 얘기해주겠다”면서 돈을 받았고, 모두 임원으로 채용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A씨 로비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했고, A씨의 휴대폰 압수수색까지 했다.

결국 최종삼 대표는 임기 6개월을 남긴 지난해 12월 돌연 사임을 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홈앤쇼핑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명예롭게 퇴진하지 못했던 홈앤쇼핑 대표들

더욱이 최종삼 전직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홈앤쇼핑에 앉았던 모든 대표들이 명예롭게 퇴진하지 못했다. 그것은 홈앤쇼핑이 곪을대로 곪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홈앤쇼핑은 국회 국정감사 지적의 단골 메뉴가 됐다. 그런 홈앤쇼핑을 부문별 최우수 미디어 기업으로 선정해서 상까지 준 미디어미래연구소의 결정에 의아하다는 반응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홈앤쇼핑과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어떤 관계가 있기에 홈앤쇼핑이 각종 수사선상에 오르면서도 수상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홈앤쇼핑은 대기업이 홈쇼핑 채널을 지배하는 현 시장 체제에 중소기업 판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1년 설립했다.

민간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중기중앙회가 단일 지분 32.9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중기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 관리 감독을 받는 만큼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머지 주주 구성을 봐도 농협경제지주 20%, 중소기업유통센터 15%, IBK기업은행 10% 등으로 공적 성격을 띤 기관 지분이 적잖다. 이런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계속해서 지적되는 기업이 바로 ‘홈앤쇼핑’이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미디어미래연구소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말 이외에는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반론보도] <전직 방통위원의 미디어미래연구소 일감몰아주기 의혹...“일파만파”> 등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2020년 1월 23일자 <전직 방통위원의 미디어미래연구소 일감몰아주기 의혹...“일파만파”> 및 2020년 2월 5일자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왜 홈앤쇼핑에 최우수상을 줬나> 라는 제목으로 미디어미래연구소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미디어미래연구소는 “기사에 언급된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미디어미래연구소의 연구용역 수는 당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연구용역 발주 방식의 차이로 과소 산정된 것이고, 이에 근거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K씨는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5G 초연결사회>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것에 불과하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2019 미디어경영대상 보도와 관련하여 미디어미래연구소는 “<2019 미디어경영대상>은 2018년 사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실적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시상하는 것이고, 2019년 10월 홈앤쇼핑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등 당시에는 이미 수상자가 선정된 상태였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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