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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테진아’ 신조어 제조기 하이트진로, 맥주 점유율 1위 ‘임박’
‘테슬라·테진아’ 신조어 제조기 하이트진로, 맥주 점유율 1위 ‘임박’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2.0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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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트진로
출처=하이트진로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2019년은 하이트진로에게는 뜻 깊은 한 해이다. 신제품 ‘테라’ 출시부터 ‘진로이즈백’ 흥행까지 업계에 ‘광풍’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테라와 진로이즈백 출시로 이른바 ‘소맥’ 열풍이 불면서 ‘테슬라(테라+참이슬)’ 혹은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주조법이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와 소주가 함께 매출을 동반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 결과다.

7일 키움증권 방상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4%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업계 1위 탈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더욱이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하면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우려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라 열풍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하이트진로의 전망에 대해 지난해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2조3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가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는 경쟁사인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감소한 것과도 대비되는 성과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882억원로 조사됐다. 아울러 4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측은 “신제품 ‘테라’ 및 ‘진로이즈백’ 출시에 따른 초기 광고선전비 등 판매비 증가 및 마산공장 생산 효율화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전망이 밝다는 점이 확연히 나타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586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8%, 86% 급증한 수치다.

방상준 연구원은 “통상 주류 최성수기가 3분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놀라운 성과”라며 “맥주 시장점유율은 4분기에 37~38%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평가했다.

방 연구원은 또 “2020년 1분기에도 비슷한 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테라와 진로는 이미 1월에 각각 280만 상자, 130만 상자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판매량 대비 증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맥주는 올해 1위와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4% 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1위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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