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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上加霜(설상가상)...韓 경제 성장률, 1.5%까지 하향 전망
雪上加霜(설상가상)...韓 경제 성장률, 1.5%까지 하향 전망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2.10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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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의 여파로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연구기관들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점치는 눈높이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홍콩, 일본 등과 함께 중국경기 둔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국가로 분류돼 성장전망 하향 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기관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내렸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2.5%였던 전망치를 2.3%로 하향했다.

국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3월까지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세계경제의 연간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고 예상했다.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도 덩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2.5%였던 성장률 전망을 1.5%로 크게 낮췄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2.0%로, JP모건은 2.2%로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0년 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경제의 불안요소였던 '경기부진' 자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우한폐렴) 확산이 차지했다. 이는 그만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그 어떤 부진 요인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당장 세계 공장인 중국이 가동을 멈추면서 그 여파가 국제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 경제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글로벌 분업체인'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DI의 '2020년 2월 경제동향'에서 중국산 부품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광공업생산이 일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DI에 따르면 1월 조업일수의 영향이 배제된 일평균 수출은 6.1%로 전월(-5.2%)보다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에 따른 대외 수요 위축으로 향후 수출 회복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 악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KDI는 글로벌 경기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경기가 둔화되면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된다.

KDI는 “최근 기업 심리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미·중 간 1차 무역협상이 체결되면서 정책 불확실성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등 대부분의 실물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산이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차질이 예상돼 경제성장률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우려했다.

소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내비쳤다. KDI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3.6%)보다 확대된 4.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서비스업생산도 2.8% 증가해 전월(2.5%)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100.5)보다 커진 104.2로 상승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활동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KDI의 분석이다.

앞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2015년 6~8월에도 면세점과 숙박·음식업점을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된 바 있다.

KDI는 “신종 코로나의 전개 방향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거시경제적 영향을 정량적으로 추정하긴 어렵다”면서도 “2월 들어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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