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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공매도 1위에 ‘아모레퍼시픽’ 등극...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속 공매도 1위에 ‘아모레퍼시픽’ 등극...이유는?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2.22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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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모레퍼시픽
출처=아모레퍼시픽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이 대구 신천지 교회 파장 이후로 더욱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증시에서 돌연 공매도 1위 종목으로 등장해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41.57% 기록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평균 가격은 18만4059원으로 종가인 18만3500원 대비 0.3% 높았다.

특이할 점은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공매도 상위 종목에 새롭게 오른 순위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매도 상위 종목에 오른 기업들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주가 상승의 전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저조하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5조5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78억원, 21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1.2%, 37.2% 급감했다.

여기에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활동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인 확진자가 주요 면세점 신라(서울, 제주점), 롯데(제주점)에 방문한 이력이 확인돼 해당 면세점은 임시 휴업을 발표한 바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서울과 제주 면세점은 전체 면세 시장의 85%이며, 상당부분 신라와 롯데가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만 놓고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다소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337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볼확실성이 높아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권하기 어렵다”면서도 “중장기로 보면 일시적 조정, 메리트 높은 가격대”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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