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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한진그룹 인수 가능할까?
반도건설, 한진그룹 인수 가능할까?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2.2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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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필두로 한 ‘반 조원태 연합’의 한 축인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을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그룹의 최근 적극적인 한진칼 주식 순매수 움직임을 보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부채비율 100%를 가정하면 반도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약 1조원 수준의 자금을 어렵지 않게 동원 할 수 있다”며 “향후 KCGI 물량까지 인수하는 형태로 대응할 경우, 반도그룹은 한진그룹 일가를 제치고 단일최대주주 등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17.29%를 보유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이다. 여기에 반도건설 12.87%, 조현아 전 부사장 6.49%로 반 조원태 연합의 총 지분율은 37.08%다.

최 연구원이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을 인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규제로 인한 반도그룹 매출 감소 흐름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호반, 부영, 중흥 등 중견건설사의 풍부한 현금 보유를 활용한 M&A 시도가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그룹은 좀 더 큰 그림을 보고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KCGI 3차 연합(KCGI, 반도건설, 조현아)에 대해 “3자 연합의 신규 이사 8인 제안은 획기적이나 이사회 비대화나 조현아, 반도건설의 기업가치 개선 의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중립주주 관점에서 조현아, 반도건설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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